【春川】춘천시가 지난 86년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을 위해 일본으로부터 차관한 외자가 악성 채무로 남아 지방재정을 압박하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는 당시보다 환율이 두배 가까이 인상된데다 일시불로 상환하려해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8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86년 춘천시 근화동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을 위해 일본 해외협력기금(CECF)으로부터 빌린 액수는 27억6천900만엔이다.

27억6천900만엔은 차관도입 당시 환율이 510원대로 이를 한화로 환산할 경우 143억원대이다.

차관액수 가운데 춘천시가 이달 현재까지 CECF에 상환한 차관은 13억4천700만엔으로 아직 14억2천100만엔이 잔액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잔액을 현재 한화로 환산할 경우 차관 당시 금액보다 많은 149억원에 달한다.

특히 상환조건이 2010까지 20년 균등상환 조건으로 일시불로 갚을 수도 없어 환율인상폭에 따라 잔액이 늘어날 수도 있는 실정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차관당시보다 환율이 크게 인상돼 잔액이 원금보다 6억원 정도가 많아?다”며 “상환 조건이 한화가 아닌 엔화로 계약돼 환율폭에 따라 변동요인이 있지만 오는 2010년까지 상환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재정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柳 烈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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