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原】김화읍 도창리 주민 400여명은 28일 오전 11시 서면 자등리 육군 백골부대 복지회관에서 도창리포사격장 유치 반대 성명서 발표와 삭발식을 갖고 부대 정문에서 백지화를 요구하는 집단시위를 벌였다.

육군 백골부대 도창리포사격장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지난 95년 8월 국방부 중장기 계획을 시작으로 99년 12월 국방부 실시 계획을 고시하고 지난 8월 6일부터 공사를 강행, 완공됐다.

이날 집단 시위현장에서 도창리 주민들은 포사격장이 위치한 광산골은 마을 한가운데로 흐르는 하천을 따라 2.3km지점에 위치, 지난 96,99년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곳으로 사격장 완공으로 인해 집중호우시 도창리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지역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포사격으로 인해 발생되는 화약분진과 온갖 중금속으로 상수원을 오염시켜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성토했다.

이에대해 육군 백골부대 관계자는 “사격장이 설치된 지역은 마을로부터 3.5km 떨어져 있고 민통선으로부터 3km에 위치해 주민 동의가 불필요하며 상수원 또한 사격장보다 상류에 위치해 오염물질이 유입될 수 없고 식수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철원군과 협조해 군사시설내 일일 이용 수량 150톤 이상의 관정을 설치했다”면서 “토사유출문제도 사격장의 경사가 완만하고 지질이 견고한 바위로 형성돼 있고 연간 50일 내외에 약 1천300여발을 사격할 계획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 말했다.

金善基(48.이장)도창리사격장저지대책위원장은“도창리 177가구 700여명의 주민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포사격장을 철회하고 훼손한 산림을 원상복구할때까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文炅世 ksm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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