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의 지위 향상을 꾀하고 영화의 상업화에 반발하는 제4회 강릉인권영화제가 오는 7일과 8일 이틀동안 강릉문화의 집에서 열린다.

강릉씨네마떼끄와 김성수열사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인권영화제는 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가 후원하며 오는 7일 오후 6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까지 장애·여성·노동·국제·국가권력 등 5개 부분 10개 작품이 무료로 상영된다.

주요 작품으로는 국가권력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개막 상영작인 ‘주민등록증을 찢어라’와 미군의 매향리 폭격을 고발한 ‘매향리로 돌아가는 먼 길’, 장애인 남매의 일상을 그린 ‘팬지와 담쟁이’,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비판한 ‘나는 날마다 내일을 꿈꾼다’를 포함 올해 영화계에서 화제가 된 작품들이 소개된다.

지난 98년 첫 발을 디딘 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강릉인권영화제는 그동안 표현의 자유 쟁취와 인간을 위한 영상발굴, 인권을 통한 소수자들의 연대를 취지로 관객의 눈과 귀를 멀게하는 상업적 대중문화에 편승한 획일적인 대중매체의 무차별 공세를 막고 대중과 인간 중심의 참된 영상 발굴을 목표로 하고있다.

강릉씨네마떼끄 관계자는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존중하고 영화를 통해 인권과 인간애를 배우자는 취지의 영화제”라며 “사회적 소수와 약자를 보호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계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江陵/李振錫 js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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