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陵】사업추진 주체의 자기 자금력과 외자 유치 능력이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지화 됐던 강릉 정동진게르마늄 온욕센터 개발사업이 재추진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정동개발(대표 朴信甫)은 당초 정동진리 산440-4번지 3천여평의 부지에 사업비 166억원을 들여 연면적 3천800여평에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의 게르마늄 목욕탕과 호텔(50객실)·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온욕센터를 지난 3월말까지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1월 28일 기공식을 가졌었다.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10억여원의 부지매입 대금 중 2억여원의 계약금을 강릉시에 지급, 건축허가를 받아 진행됐던 이 사업은 그 이후 자금부족은 물론, 게르마늄 제품에 대한 효능 논란으로 고발사태로 이어지면서 사업추진이 백지화됐다.

그러나 10일 강릉시에 따르면 (주)정동개발측은 지난 10월 사업제안서를 다시 강릉시에 접수하고 관련 부서와 관련법 검토협의를 거쳐 협약서(안)을 작성했다는 것.

강릉시와 (주)정동개발측은 그동안 잃었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강릉시 금고은행에 계좌를 개설, 협약서 체결일까지 투자사업비 전액을 예치할 경우 시유지변경(안)을 시의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온욕센터 부지는 현재 등명관광지구로 지정돼 있는데다 외국인 투자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외자유치촉진법에 따라 시유지 유상매입 등 법적·행정적 절차 진행이 수월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투자업체가 강릉시의 제시조건을 이행했을 경우에 한해 사업추진에 따른 행정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투자업체에서 연말까지 사업비를 예치, 협약서를 체결하자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 ”고 밝혔다.

全寅洙 isje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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