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례 단오굿과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 단오제의 핵심 구성요소이면서 우리나라 탈춤 가운데 유일한 무언극인 강릉 관노가면극의 전승에 참가하는 학교와 단체가 나날이 증가, 계열화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강릉단오제 보존회(관노가면극)는 14일 오후1시 강릉 전통민속전수관에서 전승 발표회를 열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발표회는 해마다 참가 학교가 1개씩 늘어난데 힘입어 모두 8개 학교와 단체가 참가, 어느해보다 성대했다.

보존회는 이날 金鍾群관노가면극 예능보유자를 중심으로 시연을 펼쳐 “이것이 관노가면극”이라고 이해를 도운 한편 이론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강릉대 張正龍교수를 초청, 관노가면극의 유래와 역사, 춤사위의 의미 등에 대해 강연을 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회에 참가한 학교와 단체는 포남·경포초등교와 관동·율곡중, 강릉농공고, 관동·강릉대, 임영회(강릉문화원 문화학교) 등 8개에 달해 보존회로 이어지는 전승 계열화가 구축됐음을 보여줬다.

보존회는 올해 강릉시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 미모스 마임 축제에 참가하고 임영회와 관동·강릉대를 중심으로 경포와 정동진 오죽헌 등에서 30회의 상설공연을 갖기도 했다.

鄭鎬敦강릉문화원장은 “1년에 한번 단오제때나 보던 관노가면극의 상설 공연 체제를 갖추고 해마다 참가 학교가 늘어 전승 발전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江陵/崔東烈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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