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麟蹄】속보= 마을을 황폐화시키는 미시령 고가도로 반대운동이 황태의 고장 인제군 북면 용대3리 주민들에 의해 거세어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월 5일자 보도) 용대3리 주민들은 19일 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金相萬)를 결성하고 입체교차로로 설계 변경을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 까지 강원도를 상대로 투쟁을 멈추지 않기로 했다.

이와함께 미시령고가도로설치반대투쟁위(이하 투쟁위)는 19일 미시령 고가도로 반대 및 입체교차로 설치요청서를 강원도를 비롯한 건교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 발송하고 주민들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생존권 차원에서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동원하겠다고 천명했다.

투쟁위는 강원도가 국가지원지방도인 미시령도로에 대한 터널공사를 착공하면서 사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미시령3거리에 고가도로를 설치할 계획을 알리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했으나 강원도는 물론 시공사 어느 한곳도 이에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투쟁위는 또 전국 최대의 황태 생산지이자 2001년도 강원도 새농어촌건설 우수마을인 용대3리는 전 주민의 참여로 전국 처음으로 신지식인 마을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마을의 자랑인 북설악영농조합법인이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부촌의 꿈을 키우는 마을인데 마을 중앙을 스쳐 지나가는 고가도로가 건설되면 이 모든 꿈이 좌절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金相萬투쟁위원장은 “주민에 대한 사업설명회 없이 공사를 시행하는 것은 용대3리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므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생존권 사수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鄭然載 yjje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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