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면사무소에서 궂은 일을 도맡고 있는 한 공무원이 어려운 여건에도 박봉을 쪼개 주민사랑을 펴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화천군 사내면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는 尹鐘宇재무담당(45).

尹씨는 지역내 대부분의 주택들이 대문에 문패 없는 곳이 많아 외래인들이 집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고 마을명·반·지번을 기입할 수 있는 스티커를 만들어 지난 1일부터 일과외에 짬을 내 손수 집집마다 돌아가며 부착하고 있는 것.

尹씨는 일명 '번지 기입 스티커' 2천매를 자비로 제작, 이달말까지 관내 주택과 기관, 집합건물 2천호에 부착키로 하고 현재 300가구에 대한 작업을 마쳤다.

尹씨의 이같은 선행이 알려지자 許成一사내면장을 비롯, 동료공무원들까지 일을 거들고 나서 스티커부착 작업은 개인주택은 물론 대형건물인 아파트와 연립주택, 학교 각급기관, 마을회관 등으로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尹씨는 "세수징수 업무추진 과정에서 착안, 우리고장을 찾아오는 손님들과 주민의 편리를 위해 작은 실천에 옮겼을 뿐인데 주민들이 감사의 말을 전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華川/金容植 y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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