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통계사무소가 발표한 ‘2000년 도내 총생산 잠정추계 결과’는 도내 총생산액과 실질 성장률, 최종 소비지출이 전국 평균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고 생산 설비투자 비중도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강원경제의 ‘허약성’을 드러냈다.

지난해 도내 총생산은 4.0% 증가, 99년 4.4%에 이어 2년째 상승했지만 전국에서 차지하는 총생산(GRDP) 비율은 여전히 낮은 2.6%에 머물렀다.

1인당 지역내 총생산액도 868만4천원으로 전국 평균 1천64만9천원의 81.5%에 불과했다.

조사가 시작된 95년 당시 도민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659만1천원으로 전국 평균(793만3천원)의 83.1% 수준을 기록한데 이어 96년 87.7%(767만5천원) 97년 88.5%(831만7천원)로 다소 상승했으나 98년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지역내 최종 소비지출은 85.4%로 99년 81.1%보다 높아지긴 했으나 총자본형성이 38.2%에서 37.6%로 떨어져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생산에 대한 재화·서비스의 이출 비중이 47.9%로 제주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데 이어 이입 비중도 70.1%로 전북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결국 타지도와의 산업교류가 극히 미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도내 민간소비지출은 616만7천원으로 전국에서 5번째를 나타내 도내 총생산액에 비해 소비규모가 큰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는 도를 찾은 관광객들의 지출이 그만큼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은 인천(10.6%)과 경기(10.5%) 등에는 못 미치지만 전국 평균 6.1%보다 다소 높은 6.6%를 기록했다.

산업구조에서는 기타서비스업이 전체의 39.2%로 도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제조업(16.6%)과 건설업(16.1%), 농림어업(8.6%)순이었다. 이밖에 정부와 민간비영리 생산이 14.7%를 차지했다.

기타서비스업과 제조업은 99년에 이어 계속 증가한 반면 건설업과 농림어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에서는 중화학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55.6%로 99년에 비해 소폭 떨어졌고 경공업은 44.4%로 99년 43.9%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지출동향을 보면 가계소비지출은 통신비와 의류, 신발, 교육비, 음식숙박비 등의 지출 증가로 7.9%가 늘어났다.

陳鍾仁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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