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한 호텔 직원들이 봉사료로 받은 돈을 한푼 두푼 모아 7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불우한 이웃돕기에 나선 설악산 켄싱턴호텔직원들이 그들이다.

올해는 '잊혀진 계절'의 가수 李湧씨도 이들의 이웃돕기에 뜻을 같이했다.

李씨는 26, 27일 이틀간 켄싱턴호텔에서 '실향민과 사랑나누기 자선콘서트'를 열고 호텔직원들과 함께 직접 어려운 이웃을 방문, 성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켄싱턴호텔직원들은 각 부서별로 이웃돕기 성금을 모았고, 회사측에서도 직원들의 모금액만큼을 성금으로 선뜻 내놓았다.

이렇게 모아진 돈이 634만원이다.

켄싱턴호텔 姜煥榮본부장과 직원들은 27일 오후 李湧씨와 함께 청호동 아바이마을 실향민 1세대 30가구를 일일이 방문했다. 또 파티마, 반야, 평강양노원 등 시설을 잇따라 방문, 온정을 나눴다.

이날 청호동 아바이 마을을 찾은 李湧씨는 "작고한 부친이 평안북도 정주출신이어서 속초를 자주 찾고있으며 실향민들을 대하는 마음이 남다르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실향민들이 추운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켄싱턴호텔은 또 李湧씨의 자선공연에서 얻어진 수익금으로 위문품을 마련, 28일에는 청학동 금호동 대포동 등 60여가구를 방문, 성품을 전달하고 위문할 예정이다.

설악산의 켄싱턴호텔은 인기스타의 이름이 명명된 룸을 운영, 여기서 발생한 기금으로 세계어린이기금과 지역청소년에 대한 장학사업을 펴오고있다. 전직원이 1년에 2회 헌혈을 하고 불우이웃돕기 등 지역환원활동을 해 오고 있다.



束草/金相壽ssoo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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