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을 들여 수리한 자동차가 자취를 감춘 후 바로 옆 폐차장에서 발견돼 해당 자동차정비공장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지난해 3대의 차량에 대해 500여만원을 들여 정비를 마친 춘천시 후평공단내 모자동차정비공장은 차량 소유주들이 1년째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리자 공장의 주차공간이 부족한 공장 측이 할 수 없이 공장 앞 공단내 도로변에 주차해 놓고 주인을 기다린 것.

그러나 최근 해당 자동차가 없어지고 나서 며칠 뒤 바로 옆 모 폐차장에서 발견됐다.

사정을 알고 보니 도로변에 주차시켜 놓았던 차량들이 불법 방치차량으로 오인받아 춘천시에 의해 강제폐차 처분을 받고 곧장 인근 폐차장으로 간 것이었다.

공장측에서는 방치차량 신고를 했다는 폐차장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는 있지만 적법한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차를 돌려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딱한 처지.

속이 타는 정비공장의 朴모사장은 “뭔가 의혹은 있으나 자동차수리비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느냐”며 하소연.

黃成根 simple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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