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택보급률(報正)이 107.0%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權오현 연구위원이 2000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를 토대로 ‘보정 주택보급률’을 계산한 결과 전국 평균 주택보급률이 99.1%에 달했으며 이중 도의 경우 시도별로 볼 때 가장 높은 107.0%륵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주택보급률은 총가구수에서 단독가구, 집단가구와 외국인가구를 제외하고 총주택수도 공가(空家)를 포함한 총주택재고수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권 연구위원은 “2000년 현재 전국 총가구수가 1천439만1천가구, 총주택수가 1천147만2천가구로 통상적 주택보급률이 94.9%이지만 다가구주택의 분류 등에 문제가 있어 실제 주택 수급상황의 지표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0년 전체 주택건축 허가 가구의 17.1%가 다가구주택이고 다가구주택 평균 거주 가구수가 6.5가구라는 통계를 활용해 보정주택보급률로 재산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0년을 기준으로 총가구수 대비 총주택수의 비중인 주택보급률은 당초 94.9%였으나 이를 보정 주택보급률로 환산할 경우 99.1%로 높아져 결국 전국적으로 1가구 1주택이 실현돼 가고 있는 가운데 도의 경우엔 특히 가구수 대비 주택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정주택보급률의 경우 2000년 현재 특별시와 광역시중에서는 울산과 부산이 각각 102.5%, 101.7%로 강원도에 이어 이미 `1가구-1주택'이 실현됐고 8개 도중에서는 경기(97.6%)를 제외한 7개 도가 모두 100%를 넘어섰다. 서울은 92.2%에 머물렀다.

건설산업연구원 측은 “통계상 1가구 1주택이 실현됐다 해도 전세, 월세 가구 숫자와 비교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가구 숫자가 그만큼 많기 때문에 실제 내집을 갖고 있는 비율이 100%가 안되는 것”이라며 “보정주택보급률을 가구수 대비 단순 주택비율의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崔明植 ms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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