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를 아직도 장판 밑에 보관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잘못된 화폐보관 습관에 대한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본부장 徐正道)가 지난해 1년간 강원본부를 통해 교환해준 소손권이 총 4천261만6천원으로 전년도보다 3.0% 포인트 늘어난 가운데 특히 장판 밑에 눌려 손상된 화폐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23.8% 포인트나 증가한 1천12만1천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손권이란 불에 타거나 오염, 훼손 또는 기타 사유로 극심하게 손상된 화폐를 말한다.

소손권을 원인별로 보면 사고로 불에 탄 화폐가 전년도보다 53.4% 포인트 줄어든 2천277만6천원이었으나 오물, 오염 또는 탈색으로 손상된 화폐는 전년도에 비해 11.4% 포인트 증가한 485만8천원으로 장판 밑에 눌려 못쓰게 된 화폐 다음으로 크게 늘어났다.

화폐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압도적으로 많은 95.1%를 차지했다.

특히 도내 지역의 경우 도내 화폐수급액 비중은 전국의 1.8% 내외에 불과하나 소손권 교환액 비중이 전국의 5.0%를 웃돌아 도민들의 화폐보관 습관이 전국 평균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훼손된 화폐의 경우 돈의 본래 크기와 비교해 남아있는 부분이 3/4 이상이면 액면 금액 전액을, 2/5 이상이면 반액을 교환해 주고 있으며 불에 탄 돈은 재가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면적을 그대로 인정, 교환해 준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화폐제조 비용이 부담되는 만큼 화폐를 가급적이면 금융기관이나 지갑에 보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崔明植 ms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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