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해동안 도내 기업의 어음부도율이 전년도에 비해 다소 감소, 점차 하향안정화 추세로 가고 있는 가운데 전체 어음교환액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강원본부(본부장 徐正道)가 분석한 ‘2001년중 강원지역 어음부도 및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도내 어음부도율은 전년도보다 0.04% 포인트 하락한 0.27%를 기록, 전국 평균 0.39%와 전국 9개 도의 평균 0.34%에 비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이 도내 어음부도율이 낮은 것은 경기침체로 기업의 설비투자 등 자금수요가 많지 않았던 데다 금리가 하락세를 보여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등 시장유동성이 풍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해 1년간 도내 어음교환액은 14조 9천469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2.3% 포인트(2조 986억원) 감소, 그만큼 도내 기업들이 어음사용에 따른 위험부담과 금융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어음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데다 인터넷 뱅킹 등 전자금융의 보급확대로 어음교환액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어음부도금액을 보면 서비스, 기타 도소매, 음식, 숙박업과 제조업은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반면 건설업은 99억원에서 123억원으로 유일하게 증가, 납립중인 도내 건설업의 열악한 면을 그대로 반영했다.

崔明植 ms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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