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두산과 ‘참이슬’의 진로간 도내 소주시장 쟁탈전이 점입가경이다.

(주)진로는 최근 道에 장애인기금 10억원을 내놓은데 이어 판촉도우미들을 주요 도시에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진로가 이번에 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기탁한 10억원은 앞으로 약 3년여동안 도내에서 판매될 소주 판매액의 일부를 매분기마다 道에 기탁, 복지시설 확충 등에 쓰이게 된다.

진로는 또 최근 열린 설악산과 대관령 눈축제에 1억원을 지원하고 행사장에서 판촉행사도 벌였다.

진로의 이같은 움직임은 도내 소주시장 점유율이 박빙싸움에서 최근 두산쪽으로 기울자 두산의 안방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주)진로 관계자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고객 우선주의 판매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반면 강릉에 공장을 둔 두산은 최근 ‘도내 경제발전에 연간 600억원을 기여한다’는 내용을 홍보하며 ‘향토기업’임을 내세워 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두산은 연간 500억원의 세금을 도내에 내고 임직원 150명을 포함해 500여명의 지역주민이 강릉공장에서 일을 해 연간 50억원의 급여를 받는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간 3만여명의 공장견학으로 5억원, 해수욕장 행사와 그린콘서트 개최로 연간 5억원, 단오제·눈꽃축제·소양제·치악제·빙어축제 등 18개 시군의 행사에 매년 14억원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 두산은 또 매년 도내 9개 복지시설에 후원하고 있으며 2000년 대형산불때 1억원을 재해복구기금으로 기탁하는 등 지역의 어려운 일에 앞장서고 있다며 더욱 강력한 ‘안방 사랑’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주)두산 관계자는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서 그동안 꾸준히 지역 친화경영을 해 온 만큼 최상의 서비스를 통해 도내 시장을 수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江陵/全寅洙 isje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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