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口】올봄 사상 유례없는 가뭄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가뭄예고가 전혀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댐반대국민행동은 10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30년 빈도의 가뭄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댐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없는 산간과 섬지역을 제외하고는 한강수도권 일대에 물부족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댐반대국민행동은 근거로 지난 3월1일을 기준으로 소양강댐과 충주댐 화천댐의 저수량이 7.7억t에 이르고 있으며 30년 빈도의 가뭄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오는 6월까지 예상유입량이 13.8억t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한강수계연계운영 평가보고서와 의무방류량 유지를 위한 추가량 등을 고려할 때 오는 6월까지 용수의 예상사용량은 17.46억t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수로손실을 20%까지 감안하고 금강산댐으로 인해 화천댐 유입량이 60% 감소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물부족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여기에 20억t 규모의 발전생산량 증가를 위한 수위확보용 용량 등이 예비돼 있으므로 가뭄에 대한 불안감 조성은 터무니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정부는 가뭄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으면서도 화천댐 수문공사를 위해 수위를 낮춰 상류지역 어민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은 국민불안 조성을 통한 댐건설을 염두에 둔 억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廉亨喆환경운동연합 수자원국장은 “기상청은 올봄의 강수량이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지금의 저수율로는 봄가뭄을 예단할 수 없다”며 “농업용수와 식수를 관장하는 농림부와 환경부는 물론 기상청의 강우예보에서도 가뭄의 근거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가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은 댐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건교부의 상투적인 술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崔 勳 choihoon@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