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口】양구읍내 시가지 중심가에 군부대 관사로 사용되던 건물 수십세대가 빈집으로 방치돼 있다.

더욱이 이들 건물의 경우 도심 주택가에 위치,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의 전락은 물론 가옥붕괴 등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안고 있어 하루빨리 철거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지역주민들과 군부대에 따르면 양구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는 지난 77년 양구읍 상4리 일명 곧은골에 직원과 가족들이 기거할 수 있는 가옥 30동을 건립, 관사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건물이 노후되면서 군당국은 지난해 양구읍 정림리에 군인아파트 160세대를 신축, 기존 관사에는 7가구만이 거주하고 나머지 20여동은 빈집으로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빈집 방치가 장기화되면서 화재나 가옥붕괴 등 안전사고는 물론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악용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달초 한 지역주민이 빈집에서 술을 마시고 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동네 어린이들도 그곳에서 불장난을 하다 지역주민들에게 발견되는 등의 사례가 잇따라 발생, 조속히 건물을 철거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군관계자는 “구관사는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나 일부 담이 허물어지고 현관문이 깨져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 전토지소유주에게 우선매각 방침을 정하는 등 절차에 따른 매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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