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캠핑캐라바닝 동해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6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전 세계 40개국 3천여명의 오터캠퍼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대회이다. 국경과 인종 언어를 초월, 세계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면서 상호 우의를 다지는 이 대회의 개최 의미와 준비사항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註】


◇ 대회 개최의미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캠핑레저 문화로 자동차를 활용해 교통은 물론 취사, 숙박을 해결해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가족중심의 친환경적인 새로운 관광레저 형태이다.

지난 1933년 영국에서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각 회원국가를 순회하며 열리는 이 대회는 자연과 조화된 선진레저문화로서 관광문화 정착을 지향하며 전세계 250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60여년 동안 세계대회는 유럽 중심으로 개최됐으며 12년전 캐나다와 8년전 일본을 제외하고는 이번 동해대회가 유럽이외의 국가로는 처음이다. 그만큼 아시아 국가에서는 생소한 대회로 자동차 문화와 여가생활, 자연 친화적인 휴식문화를 강조하는 북미와 유럽중심으로 주로 활동이 이뤄져 왔다.

인간, 문화, 자연과의 공존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동해대회는 참가국의 수준높은 레저문화를 국내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대회 내용


대회장인 동해시 망상자동차전용캠프장에는 세계 각국의 음식과 전통 의상을 소개하는 다양한 문화 이벤트와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와 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상설 이벤트가 펼쳐진다. 도와 자매도시, 차기 개최국 및 전세계 화합의 밤과 같은 일정별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국들의 문화교류와 화합을 도모하는 장으로 승화된다.

또 도내의 유명 관광지와 사적지 사찰 등을 둘러보며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도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와함께 국내·외 캠핑캐라바닝 관련 업체들의 상품전시와 캠퍼 사진 콘테스트 행사도 함께 열려 관련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 준비사항


동해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총 96억원의 예산을 들여 망상국민관광지내 10만평의 부지에 캠프장 6만평과 기반시설 4만평의 각종 시설을 19일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시설 가운데 숙영지 시설로는 오토캠프와 캐라반 사이트 175동(영구93, 임시82)와 캐빈(20동), 아메리칸코테지(3동15실)와 클럽하우스, 카페테리아, 공동사워장, 화장실(2동), 공동취사장(3동), 1일 300t을 처리할수 있는 오수처리시설, 상·하수도 시설, 전기 및 통신시설 등 각종 최첨단의 레저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2천명을 수용할수 있는 빅텐트와 안내, 의료, 치안 등 서비스센터와 특산품판매, 쇼핑상가 등 가설시설을 갖춰 캠퍼들의 안전과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줄수 있는 지역 특산물 판매 시설로 이용된다.

동해시는 앞으로 망상자동차전용캠핑장에 회의시설인 컨퍼런스 시설을 갖춰, 사계절 레저문화 시설로 이용하는 등 대회가 끝나고도 시설을 이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회의 성공적인 홍보를 위해 캐라반 8대와 견인차 8대, 정비차 1대 등 모두 17대의 차량에 세계캠핑캐라바닝연맹 관계자 12명을 비롯해 한국대표 3명, 언론인6명 기타 2명 등 모두 23명의 참가, 캐라반을 이용한 유라시아 대륙을 황단하는 특별 이벤트도 열린다.

이 이벤트 행사단은 17일 연맹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뤄셀을 출발, 다음달 16일 동해대회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동해시는 또 오는 19일∼21일까지 대회 예행연습을 위해 프리랠리대회를 개최키로 하고 이 대회 기간동안 자원봉사 발대식과 자동차캠프장 준공식, 캠프장순회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참가 단체별로 자유워크숍과 레크레이션 등을 펼쳐 철저한 예행연습을 통해 성공대회 개최를 다짐하게 된다.

全濟勳 jnew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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