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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와 강원도

이용춘 . 2007년 10월 23일 화요일
이 용 춘<br /><br />강원체신청 우편물류과장
이 용 춘<br /><br />강원체신청 우편물류과장

고구려는 위치상으로 중국과 매우 가까워 우리나라의 방패 역할을 하는 동시에 북으로 계속해서 영토를 확장해 나가려는 성질이 있었다. 따라서 수나라와 충돌이 잦았는데 수양제는 고구려 정벌이란 숙원을 풀기 위해 전투부대 병력 113만3800명을 포함하여 보급품 수송을 맡은 후방 지원 병력까지 합하여 300만명을 동원하였다.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병력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양제는 병력과 물자수송을 원활히 하기 위해 중국대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대수로를 건설하는 등 치밀한 전쟁준비와 훈련에 국력을 아낌없이 쏟아 부었지만 결과는 무참한 패배였다.

패배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출정 시기를 잘못 잡아 큰 수재가 발생하는 등 날씨와의 싸움에서 졌다.

지금의 전쟁은 첨단무기를 이용하므로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그 당시의 전쟁은 주로 병력에 의존해야 했기에 날씨가 중요하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패인은 보급로가 멀고 험해 보급물자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보급물자의 원활한 흐름, 즉 물류가 전쟁의 승패를 가른 것이다.

얼마전 원주시 인구가 30만명을 돌파하였다. 다른 시·군의 인구는 줄어서 난리인데 유독 이곳의 인구만 늘고 있으니 분명 경축할 일이다. 그러나 향후 이곳의 인구 40만 시대, 50만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구가 늘어난 이유를 정확히 분석하여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인구가 증가한 이유가 무엇일까? 앞으로 심층분석이 있겠지만 이곳이 비교적 교통이 편리하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점 등 물류가 유리한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강원도의 발전방향도 물류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기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물류비용이 적게 들고,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어 있다. 각 시·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도 물류 인프라가 갖추어졌을 때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강원도의 물류인프라 구축을 위하여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2014 동계올림픽 유치실패로 논란이 있는 원주 ~ 강릉 복선전철 건설 사업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추진되어야 한다. 이 사업은 강원도의 중부와 동부 간을 횡축으로 연결하는 철도망을 구축함으로써 낙후된 강원지역개발을 촉진하고, 동해권 물류수송을 수도권지역과 직결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관광자원 개발 활성화도 기대된다.

둘째, 남북한간 경제협력 활동이 본격화될 때 강원도가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중앙고속도로가 철원까지 연장되어야 한다. 현재 대구와 춘천의 중앙고속도로는 이 구간의 주행시간을 종전의 6시간에서 지금은 3시간으로 줄어들게 하여 물자의 운송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철원은 강원도 최북단에 위치하여, 주요도시에 접근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중앙고속도로의 철원연장은 강원북부의 개발을 가져오고, 남북한 교류가 본격화될 때 강원도가 물류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셋째, 동해안을 환동해권의 물류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동해항이 국제물류의 허브가 되어야 하며, 항만 활성화가 필요하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컨테이너 정비선이 동해항에 기항한다면 국제 물류항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북한의 나진항이 중국 동북 3성 물량유치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계를 위한 관문 역할을 할 때 동해지역의 해상 수송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이다. 중앙고속도로가 철원까지 연장되어 강원 북부가 개발되고, 동해안이 환동해권의 물류 거점지역으로 거듭나며, 원주 ~ 강릉 복선전철사업이 이루어지면 강원지역 물류 인프라 기초는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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