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가림다 한글학교 27일 잔치 한마당… 토막말 연구 등



--------------------------------[본문 2:1]-----------------------------------



한글 사랑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알리는 한마당 잔치가 화천에서 열린다.

화천군 상서면 노동리 안흙이 마을에 위치한 가림다 한글학교(길잡이 김명식)와 군, 문화원, 연세대 CT연구단은 오는27일 오후 2시 마을 입구에서 열린 잔치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잔치 한마당은 우리말과 토막말 연구를 통해 한글에 담긴 얼, 뜻을 확인하는 행사로 오염되고 있는 우리글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가림다 한글마을을 여는 비석 제막식과 고유제를 시작으로 노동리 안흙이 마을입구 군부대 훈련장에 마련한 임시무대에서 열리는 전통국악 풍류 한마당으로 진행된다.

화천에서 생산하는 전통가양주 품평회도 열리며 심사는 연세대 CT연구단이 맡는다.

또 한글사랑에 대한 주제발표와 자유토론으로 진행되는 뒤풀이는 방중지악(악장 이민주)의 풍류놀이 한마당과 시낭송도 펼쳐진다.

앞서 26일부터 노동리 선이골 다사함 길에서는 ‘사진으로 되돌아보는 선이 골의 얼과 뜻’이란 주제로 임종진 전 한겨레신문 기자의 생태사진전 첫 마당인 ‘자연과 그 아이들’이 선보인다.

김명식 씨는 “온 누리에 퍼진 우리말이 변형되고 오염되면서 한글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며 “우리 글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만남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화천/윤수용 ysy@kado.net

--------------------------------[본문 2:2]-----------------------------------



◆ 가림다 한글이란.

일부 학자들을 중심으로 훈민정음 창제(1443년) 이전 한글의 뿌리라고 주장하는 가림토(加臨土)문자. 지난 2003년 경북 경산시 명마 산에서 한글 자모와 비슷한 문자가 새겨진 바위가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