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이장협, 서울행정법원에 탄원서 제출

속보=남북정상회담과 관련, 한탄강댐 건설 무용론(본지 지난 10월 18일자 1면, 19일자 2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철원군이장협의회가 24일 댐백지화 탄원서를 서울행정법원에 제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철원군 109개리 마을 대표인 철원군이장협의회(회장 이해영)는 이날 철원·연천·포천지역 주민 1만140명이 동참한 서명부와 함께 제출한 ‘한탄강댐 건설 백지화 탄원서’에서 “한탄강과 더불어 죽을지언정 촌보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협의회는 탄원서에서 “철원군 109개리 이장들은 신뢰성 없는 정부의 치수정책 및 기술독재로 인해 조상대대로 살아온 고향과 생활터전이 물속에 잠기고, 후손들의 꽃다운 미래가 희생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항구적인 임진강의 수해예방을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정책수단은 제방과 천변저류를 기본으로 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선정함이 바람직하다”며 “이 대안으로 국민의 공동자산인 한탄강을 보호하고, 수몰 예정 주민으로 고통받고 있는 철원·연천·포천 주민들이 예전의 평화롭고 행복한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판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철원군이장협의회의 이번 댐백지화 탄원서 제출은 지난 16일 한탄강댐건설반대 철원·연천·포천 공동투쟁위원회가 한탄강댐 건설 무용론을 제기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철원군의회도 내달 2일 한탄강댐 정책전환을 촉구하는 대정부 성명서를 채택키로 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현재 서울행정법원 제4행정부에서 진행중인 ‘한탄강 홍수조절댐 건설기본계획고시 처분 취소소송’ 결과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철원/김용식 y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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