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정선 등 백두대간 주변 도로 사고위험
주의 표지판·울타리 설치 등 대책 시급

지역 주민 및 외지 관광객 운전자들이 야생동물로 인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4일 주민과 외지 관광객 등에 따르면 백두대간 자락에 위치해 깊은 산세를 이루고 있는데다, 산림이 울창한 정선지역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가운데 주·야간 차량 운전중 도로로 갑자기 튀어 나오는 동물로 인한 대형 사고 위험 등에 항상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김시영(45·춘천시 석사동) 씨는 “지난 20일 오후 강릉을 거쳐 태백으로 가기 위해 정선지역 도로를 지나던 중 갑자기 도로에 뛰어 든 고양이 같은 동물로 인해 핸들을 급하게 꺾으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 며 “도로 굴곡이 심해 저속으로 항상 조심 운전하지만, 동물을 치지 않을 경우 사고 위험이 더 크다” 고 말했다.

또 이정인(춘천시 효자3동) 씨도 “정선을 비롯해 삼척 등지로 출장이 많아 국도 42호선과 35호선을 자주 이용하고 있으나, 종종 고라니 같은 동물을 도로 인근에서 볼 수가 있다” 며 “야간 운전을 할 때가 더욱 위험하며, 도로에 치인 동물들을 볼때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 이라고 씁쓸해 했다.

이와함께 한 대학생은 여자친구가 새벽 운전도중 갑자기 달려 든 너구리 때문에 대형 사고를 당할 뻔 했으며 도로 구간구간에 야생동물 주의 표지판이나 울타리 등을 설치해 동물을 보호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군청 홈페이지에 제시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들을 “야생동물주의 표지판 설치는 도로 주행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위해서나 야생동물 보호 차원에서 관련기관간의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사안” 이라며 “운전자들이 규정속도를 지키는 일도 안전사고 예방뿐아니라, 야생동물 보호 등에 도움이 된다” 고 강조했다. 정선/진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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