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춘천 빙상장 운영 중단(본지 지난 10월 24일 11면)에 따른 체육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더욱이 춘천시설관리공단이 춘천빙상장 운영 중단을 결정하면서 춘천시체육회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4일 춘천시설관리공단은 예산 문제를 들어 춘천빙상장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관련기관에 발송했다.

공문이 발송되자 도 체육회와 대한체육회 빙상경기연맹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으며 도내 동계스포츠계는 물론,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중인 선수들까지 가세, 정상운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춘천출신으로 80년대 한국 빙상계의 간판스타인 유선희(41) 강원빙상연맹 코치는 “강원도의 명물인 춘천빙상장이 사라진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또 “강원도 선수들이 자꾸 줄어 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희망을 놓지 말고 열심히 훈련하자고 말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이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 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삼수 도전을 준비한다면서 기존의 동계 스포츠 시설이 없애는 것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강균 춘천시체육회 사무국장은 “동계스포츠인 스케이트는 춘천 시민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 중 하나” 라면서 “춘천빙상장 운영중단 같은 중대한 문제를 시체육회와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며 “춘천빙상장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조속히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춘천시는 현재 춘천빙상장을 실내 종합빙상경기장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문화관광부 관계자들이 현지를 답사하고 예산 등의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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