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V·MTB 등 마니아층 공략 사업성 충분

현재 골프장과 리조트 유치 등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양양군의 관광정책을 보다 세분화 해 MTB 등 마니아층만을 위한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양군은 현재 양양읍 감곡리와 현남면 임호정리 일원의 골프장 조성사업을 비롯 손양면 송전리 일대의 해양레저단지 및 가족호텔 건설사업, 수산항 요트마리나 시설사업 등 굵직한 민자 및 군 주도의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을 지원 또는 추진중이다.

양양국제공항 인근에는 이미 36홀 규모의 대형 골프장과 ‘양양 쏠비치 리조트’가 조성돼 현재 영업중이다.

이처럼 양양지역의 관광사업은 휴양관광을 테마로 한 대형 골프장 및 리조트 등으로 한정돼 있는 등 체험형 관광을 요구하는 최근의 페러다임 변화에 적절히 대응치 못하고 있어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양양은 낙산도립공원 등 수려한 해양자원은 물론, 설악산 등 산악자원도 풍부한 곳으로, 이를 적극 활용한 ATV(4륜 바이크)나 MTB(산악자전거) 코스를 적극 개발해 전국의 마니아층을 공략할 경우 사업성은 충분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또 대학생이나 직장인 동호회 등을 주 타켓으로 하는 서바이벌 게임장이나 승마장 코스를 개발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상윤 경동대 관광학부 교수는 “예전의 관광형태가 대단위 또는 대규모 인프라 시설을 찾아 휴양하는데 있었다면 지금은 세분화된 체험형 관광을 찾아 가족 또는 동호회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적 요소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군의 관광정책은 보다 많은 사람이 지역을 찾을 수 있는 기반조성에 있다”며 “그러나 열악한 지방재정으로는 많은 사람들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양양/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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