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여명 농구팬 “춘~천한새” 열띤 응원
춘천 봉의여중 출신 원진아 가능성 확인
팀은 48-63로 아쉽게 패… 31일 첫승 도전

▲ 춘천 우리은행 홈개막전이 27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려 원진아(사진 왼쪽)가 허윤정을 수비하고 있다. 김정호
호반의 도시 춘천이 ‘농구열풍’에 휩싸였다.

2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 한새농구단과 용인 삼성생명의 개막전에 3000여명의 농구팬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환상적인 레이저 쇼와 인기그룹 타이푼의 공연 등 3시부터 시작된 개막전 행사는 농구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구단측은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농구공과 피자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 새로운 한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는 홈팀인 춘천 우리은행 한새농구단이 아쉽게 패했다.

개막전이라는 부담속에 춘천 우리은행은 15-21로 6점차 뒤진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들어 우리은행은 춘천 봉의여중 출신인 원진아를 내보내 공격의 활로를 모색,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외곽슛의 불발로 35-48로 13점차까지 벌어진 가운데 3쿼터를 끝냈다.

특히 삼성삼명은 더블팀 수비로 김은혜 등 춘천 우리은행의 외곽슈터와 골밑 장악력이 뛰어난 김계령을 꽁꽁 묶었다. 빠른 공·수전환을 벌인 삼성생명의 조직력에 우리은행은 속수무책이였다.

승패의 분수령인 경기 종료 3분30초. 43-53으로 뒤져 있던 춘천 우리은행은 홍현희와 김계령이 상대의 팀파울로 잇따라 자유투를 얻어 추격에 나서는 듯 했으나 김계령과 홍현희의 자유투 4개가 모두 불발, 반전의 기회가 수포로 돌아갔다.

이어 터진 삼성생명 박연주의 속공과 박정은의 3점 포에 우리은행 선수들은 고개를 떨궈야 했다. 48-63.

통산 5회 우승이 노리는 춘천 우리은행은 이날 신인들의 경험미숙과 개막전이라는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일격을 당했다.

그러나 춘천출신 원진아는 투지 높은 공·수 리바운드와 과감한 레이 업을 선보이며 ‘원진아’라는 이름 석자를 춘천 홈팬에게 각인시켰다.

춘천 우리은행 구단관계자는 “선수들이 개막전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긴장한 것 같다” 면서 “개막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면 앞으로 남은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홈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홈에서 1패를 안은 춘천 우리은행은 31일 오후 4시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신세계 쿨켓을 상대로 시즌 첫 승에 재도전 한다.

한편 이날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개막식에는 김원길 여자프로농구 총재와 이광준 춘천시장, 박해춘 우리은행 한새 농구단 구단주, 방명균 강원도민일보 상무 등이 참석했으며 이건실 춘천시의회 의장이 시구를 했다.

진민수 인턴기자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