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생명평화 위한 걷기명상’

지역주민·학생 30㎞ 도보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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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화천군 사회복지관에서 걷기명상 팀과 세계평화회의 위원들이 완주를 축하하는 만남의 시간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생명평화를 위한 걷기명상이 접경지역 화합과 평화를 주제로 하는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선농일체 기운찬 학교(교장 박기윤)와 화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한 ‘생명평화를 위한 걷기명상’이 지난 27일 화천·양구주민, 학생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걷기명상은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간동면 구만리 선착장을 출발해 평화의 댐 구간 30㎞ 구간을 하루 동안 걷는 프로그램으로 파로호와 비목공원, 아트파크 등을 경유했다.

초등학생부터 일반주민까지 다양한 연령이 참가했지만 이날 걷기 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보구간을 무사히 완주했다.

특히 화천권역 DMZ를 중심으로 조성하고 있는 평화생태특구를 미리 걸어보는 것은 물론 도보로 민통선도 통과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걷기명상 팀은 지난 26일 화천에서 개막한 평화헌장 제정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전 세계 11개국 NGO 평화단체 지도자들과 만남의 자리도 가졌다.

세계평화회의위원들은 “평화의 소중함을 체험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걷기명상 참가자들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이란 사실에 감명을 받았다”며 “접경지 화천을 세계에 알리는 작은 발걸음으로 의미가 높다”고 평가했다.

박서영(7·간동면 유촌리) 양은 “걷기명상이 먼 거리를 걸어가 힘들었지만 산길에서는 앰뷸런스도 타고 아빠와 함께해 즐거웠다”며 “외국인들과 주민들이 마중까지 나와 좋았다”고 말했다. 화천/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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