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명 참가… 음식점 북적·설악산 만끽

양양송이배 축구대회

양양지역 최초의 도단위 축구대회인 양양송이배 제1회 국민생활체육 클럽대항 축구대회가 10월 막바지 지역 경제를 이끌었다.

강원도민일보사가 주최, 국민생활체육 양양군축구연합회 등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원년 대회임에도 도내 18개 시·군 33개 클럽팀에서 선수 및 가족 등 1000여명이 참가, 송이·연어축제 후 비교적 한산했던 지역 경기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대회가 시작된 27일 오전 양양에 도착해 숙소에서 여장을 풀고 28일까지 이틀동안 열린 대회를 준비했으며, 첫날 경기가 끝난 후 삼삼오오 짝을 이뤄 송이요리점과 메밀국수집, 횟집 등 양양의 대표 음식들을 맛봤다.

특히 선수들은 올해 송이가 대풍을 이뤄 아직 송이가 생산된다는 소식을 크게 반기며 가족생각에 송이를 사가는 모습도 종종 목격됐다.

일부는 다음 경기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잠시 짬을 내 오색 약수터를 찾아 약수를 맛본 후 근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해 집중호우 피해 후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오색 관광지에도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또 이번 대회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 탓에 27일 각 종목별 4강이 결정되자 탈락팀 중 일부는 일찌감치 짐을 싸기 보다는 붉게 물든 설악산 자락의 단풍을 즐기기 위해 당초 예정대로 하룻밤을 더 머물며 양양의 10월을 만끽했다.

지역상인들은 “평소에는 썰렁했던 읍내 거리가 밤늦게까지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였다”며 “평소 송이·연어축제가 끝나면 급격히 한산한 지역경기가 이처럼 활기차게 변하는 것을 보니 체육경기의 위력을 알 만하다”며 반겼다. 양양/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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