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률 우리투자증권 원주지점장

최근 주식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금요일 미국시장이 2.5%가량 빠지자 주말에 언론에서는 블랙먼데이와 유사하다는 성급한 분석까지 나돌았다.

그 여파로 국내증시도 급락을 보이는 혼란스런 장시가 이어졌다. 실제로 미국시장 2.5%수준 하락한 것을 지난 87년 블랙먼데이(22.6%하락)와 비교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고조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난주 수요일(24일)에는 국내증시는 “메를린치 실적악화로 인해 미국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시장에 급속히 퍼지면서 50P가량 상승하던 시장이 20P이상하락하는 등 80P의 변동성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미국 시장의 반응은 급락했다가 제자리를 회복하는 장세를 보였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기업실적악화, 실물 경제로 파급되는 우려로 인해 장중 급락하였지만 이는 자연스럽게 FRB를 압박하여 금리인하를 유도할 것으로 보이면서 미국시장은 오히려 빠르게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증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후폭풍 권역에 있는 것으로 분석돼 세삼스런 악재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어찌됐든 정말 변동성이 큰 시장이 전개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변동성확대로 인해 급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급락시 국내수익증권으로 자금유입과 과도했던 프로그램매물 소화는 긍정적인 면이라 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너무 위축되지 말고 여전히 장기적인 긍정적 시각으로 시장을 접근하는게 맞을 것으로 판단된다. 11월부터는 연말 배당관련 자금의 흐름도 추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수급적인 면에서도 크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 투신 및 연기금의 주요 순매수 종목 및 실적호전 종목 중심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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