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환경청 “해안사구 환경성 검토 강화” 재권고

양양군 등이 추진중인 오산포 해양레저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환경부가 “해당지역은 해안사구(모래언덕) 절대보존지역으로 환경성 검토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어 향후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원주지방환경관리청은 지난 2005년 동해안 전지역의 해안사구를 정밀조사하면서 사구 길이가 무려 10여㎞에 달하는 양양군 손양면 송전리 일대를 비롯 동해안 일부 지역을 ‘해안사구 1등급지역’으로 선정해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했다.

또 ‘동해안 사구 보전관리를 위한 개발사업 사전협의 기준’을 함께 발표, 각 자치단체에 절대보존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토록 권고했다.

송전리 일대의 경우 낙산도립공원내에 위치한 탓에 동해안 타 지역과 달리 개발제한이 뒤따라 해송 식재림을 비롯 해당화 군락지, 곰솔 등 식생보전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조사돼 환경청의 집중 관심대상에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환경청의 해안사구 보존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권고가 시달된 지 2년여가 흐른 현재, 양양군은 한 사업자와 함께 손양면 송전리 5만5000㎡ 부지에 153세대의 가족호텔과 해양레저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지난 5월 환경청에 사전환경성검토를 의뢰했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동해안에서 양양과 강릉사이의 해안의 사구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으나 대부분 해수욕장 등으로 개발돼 상당 부분 훼손돼 있다”며 “송전리 일대의 해안사구는 동해안에서 가장 잘 보전돼 있는 지역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또 “양양군과 해당 사업자에게 사업성 검토 연구 용역을 권고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환경청이 우려하는 해안사구는 최대한 건들지 않으면서 친환경적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양/구정민 koo@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