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전화료 입금 강요 … 주의 요망

최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Voice Pishing) 전화가 접경지 화천을 중심으로 고개를 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KT 화천지점과 주민들에 따르면 29일 오전 지역 유선 전화 가입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전화비 연체 사실을 알리며 요금 납부를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는 대부분 수화기를 드는 순간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녹음된 남·여성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방식으로 연체금도 62만원으로 공통점이 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특히 강력한 단속과 가입자들의 확인 등으로 대금연체나 재확인이 어려운 주말이나 공휴일에 집중적으로 전화가 걸려오던 방식과 달리 화천권역의 경우 월요일에 집중되고 있고 고령자들이 많아 피해자 발생도 우려도 있다.

이날 보이스피싱으로 추정되는 전화를 받은 주민 20여명이 KT 당국에 사실을 확인하는 현장민원과 문의 전화가 폭주하는 바람에 한 때 업무가 마비됐다.

최 모(49·화천읍)씨는 “사무실 전화로 요금 연체 사실을 알리는 남자 목소리의 자동응답전화가 걸려와 바로 확인한 결과 사기로 판명됐다”며 “시골지역까지 확산되는 전화금융사기에 대한 단속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KT 화천지점 관계자는 “정상적인 전화요금 연체 안내전화의 경우 자동응답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입금 강요나 터무니없는 요금연체 등의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지 말고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화천/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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