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댐서 기공식… 분쟁지 탄피 전달식 등 다채

내일 하남면서 종교간 세계평화위 회의도 개최

세계평화의 종 공원 기공식이 30일 분단과 대립의 상징인 평화의 댐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2시 현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기공식은 비무장지대에서 발굴된 탄피와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수집한 종과 탄피를 사용해 제작한 종(무게37.5t, 폭3m, 높이5m)이 들어선다.

기공식은 화천초교 어린이 합창단이 ‘평화의 울림’이란 주제로 준비한 오프닝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탄피·종 전달식,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 등 다양한 공연으로 진행된다.

또 인근에 건립되는 평화교육 아카데미와 평화·예술공원에는 조형물로 탈바꿈한 각종 무기 전시관도 들어서 평화페스티벌 축제장으로 활용된다.

종 공원 기공식에 이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종교간 세계평화위원회 회의도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화천군 하남면 아쿠아틱리조트에서 열린다.

종 공원에 기증된 희귀종도 공개됐다.

지난달 화천권역에서 열린 IUCN 제10차 국제수달총회에 참가한 짐 콘로이 수달전문가 그룹 회장은 2마리의 수달이 헤엄치는 형상의 청동 종을 군에 전달했다.

스코틀랜드 여류조각가 루이스 가드어의 작품인 이 종에는 ‘지난 밤 나는 지금까지 꿈 꾼적이 없던 가장 이상한 꿈을 꾸었네. 그 꿈은 온 세상이 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한 그런 꿈이 었네’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세계평화의 종 공원에서 울려 퍼지는 화합의 종소리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 세계에 평화를 알리는 작은 울림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세계평화의 종 공원 사업은 지난 2005년 광복·분단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해 △준비 위원회 출범(2005년 9월) △추진위원회 구성(2005년 12월) △평화와 화해의 대제전(2006년 10월) 등 2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화천/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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