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시민 100만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3일 저녁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서 열린 ‘2007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한 ·미 ·일 3국의 연화가 다양한 컨셉에 맞춰 여의도 하늘을 수놓았다. 그러나 여의도 일대는 쓰레기와 귀가 전쟁으로 심한 후유증을 겪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4시간여 동안 진행된 불꽃축제에는 사상 최고인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들었다. 특히 불꽃쇼가 열린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 45분까지는 한강 둔치의 꽃밭이나 녹지는 물론 이동화장실이나 차량 위까지 사람들이 올라가 있을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에 따라 행사가 끝난 뒤 한강 둔치와 인도, 차량 통행이 금지됐던 여의도 주변도로는 음식물 찌꺼기, 과자, 봉지, 물병, 술병 등이 나뒹굴며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영등포구청과 한강사업본부는 2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행사가 끝난 직후부터 14일 오전까지 쓰레기를 치워 한강 둔치와 여의도 일대에서 74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할 정도이다.

교통난 역시 2005년보다 극심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여의도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여의도 주변도로는 명절 연휴의 고속도로처럼 심한 정체를 빚었다. 인도 역시 행사가 끝난 뒤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사람들로 가득 차 귀가 전쟁을 벌였다.

서울 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과 SBS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행사로 2000년부터 매년(2001, 2006년 제외) 열리고 있다.

매년 수만 명이 즐기는 불꽃축제는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행사로 자리를 잡았지만 매년 되풀이 되는 그 휴유증도 만만치 않다.

주말 오후 수만명이 한 자리에 운집하다 보니 행사 전후의 극심한 교통체증은 물론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또 행사장과 인근 도로 인도는 쓰레기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축제가 종료된 직후 시작된 귀가 길에는 온갖 추태가 자행돼 실종된 시민의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불꽃축제가 세계 축제인 만큼 다른 외국인 관광객이나 외국 사람들에게 우리들의 모습은 비춰지기 마련이다. 그 만큼 우리나라의 위상이 걸려있는 만큼 시민의식을 가지고 관람하고 그 끝에도 마무리를 잘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겠다.

신재수·강원대 관광경영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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