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상설축제장 난항·개체수 감소

군·수공, 오늘 내년 일정 협의

겨울축제의 대명사인 인제 빙어축제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인제군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인제빙어축제는 문화관광부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됐고 매년 외국인이 1000명정도 방문하는등 외국인들이 즐겨찾아 우수축제로 한 단계 상향을 앞두고 있으나 내년초 11회째를 맞아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으로 축제장 축소, 상설축제장인 성재 수중보설치의 난항, 빙어 개체수 부족과 빙어가 작아지는 문제 등으로 빙어축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어 위기론에 직면하고 있다.

인제 빙어축제의 최대 위기는 날씨에 있다.

지난 1월 겨울철 이상기온상승으로 얼음이 두껍게 얼지 않아 관광객 안전에 비상이 걸려 빙어축제 취소론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이는 지구온난화현상으로 매년 겨울철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소양강 상류의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 빙어축제 개최하기가 쉽지 않고 개최시기도 불안정하다. 기온상승은 빙어축제장 축소로 이어지고 빙어축제의 최대 장점인 광활한 빙판을 볼 수 없으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진다.

빙어축제가 10년이 지났는데도 상설축제장이 없다. 인제군은 남면 부평리일대에 성재수중보를 설치해 빙어 상설축제장으로 사용할 계획이였으나 수자원공사와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빙어축제에 빙어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소양강 상류지역의 탁수등 원인으로 매년 빙어수 급감과 크기가 작아지고 있어 빙어개체수 증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인제군은 31일 수자원공사를 찾아 내년 빙어축제추진과 관련한 협의에 들어간다.

인제군 관계자는 “빙어축제가 날씨등 영향으로 축제장이 작아지고 있어 인제읍과 북면지역에서 소규모 겨울축제를 열어 시너지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제/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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