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으로 음식물 쓰레기의 사료화가 중단되면서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제대로 안돼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4일 춘천시에 따르면 공동주택에 설치된 쓰레기 수거용기는 아파트 2만9천387세대 79개소에 설치돼 있다.

 이들 수거용기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량은 하루평균 20여t으로 춘천시는 대당 5t규모의 수거차량 3대를 가동해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아파트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가 제때 수거 안돼 비위생적 인데다 악취 마저 심하다.

 安孝蘭씨(38·춘천시 효자동)는 매일 수거하는 것이 아니어서 남은 음식물 쓰레기로 용기주변이 늘 불결한 상태다"며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도 많고 쉽게 상해 신속한 처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미진한 것은 수거 차량이 적은데다 수거된 음식물 쓰레기가 종전처럼 사료화 되지 않고 있기 때문.

 춘천시는 지난해 9월 음식물 쓰레기 사료화 금지 이후 수거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전량 혈동리 쓰레기장에 매립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반추 동물 사료용으로 만들어 놓은 사료가 50여t이 적재돼 있으나 사료용 금지 이후 찾는 농가마저 적어 소비에 골치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춘천시는 2005년부터 음식물 쓰레기의 매립이 법에 의해 금지됨에 따라 남산면 행촌리 음식물 쓰레기 사료화 시설을 퇴비화 시설로 교체를 추진중이다.

 내년 국비 7천2천만원을 포함, 모두 23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료 대신 퇴비로 만들어 출하시킬 예정이다.

 춘천시관계자는 현재 매립만 하고있어 음식물 쓰레기가 남아돌고 있는 형편"이라며 퇴비시설이 완료될 때까지 수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柳 烈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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