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역전 3점포… 신세계 잡고 시즌 첫 승
내일 국민은행 상대 연승 도전

▲ 31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춘천 우리은행- 부천 신세계와의 경기서 우리은행 김은경(사진 가운데)이 신세계 수비를 뚫고 드리볼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한새농구단
춘천 우리은행이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춘천 우리은행은 31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에서 경기 종료 3분 3초를 남겨두고 ‘미녀슈터’ 김은혜가 3점슛 2개를 잇따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 신세계 쿨캣을 52-49로 꺾고 짜릿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김은혜는 이 날 자신이 올린 11득점 중 3점슛으로만 9점을 올려 외곽 슈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리바운드도 3개나 잡아내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김은경(1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김계령(12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25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춘천 출신 원진아도 이 날 경기에서 고비때마다 출전, 13분간 활약하며 3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활약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이 날 경기 초반 김은혜가 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줄곧 앞서나갔으나. 2쿼터 20초를 남기고 신세계에게 첫 역전을 허용한 뒤 경기는 혼전양상으로 빠져들었다.

이후 4쿼터 중반까지 양팀은 한치의 양보없이 치열한 미들슛 대결을 펼치며 승부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팽팽한 긴장속에 승부는 우리은행이 44-48로 뒤지던 경기 종료 3분3초 전에 시작됐다.우리은행 김은혜는 사이드 3점슛을 성공시키며 1점차까지 따라 붙었고. 이후 상대 실책으로 얻어낸 또 한번의 공격기회에서 중앙 3점슛이 작렬하며 50-48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김진영의 파울로 신세계에게 자유투를 내줘.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루즈볼 파울에 이어 김계령이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결국 52-49로 승리를 거뒀다.

프로무대에서 첫 승을 기록한 박건연 감독은 “1승보다도 김은혜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제 기량을 찾았다는 것에 더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2일 오후 4시 천안 실내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진민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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