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협 설문결과 주민 99% ‘편리’… 성공여부 주목

이웃의 양심을 믿고 배려하는 ‘우리(양심)자전거’ 사업이 올 연말 페달을 다시 밟는다.

화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2005년 도입한 우리자전거·우산 사업재개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최근 진행한 설문 중 프로그램 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주민 80.51% △학생 93.25% △공무원 97.5% 등인 반면 군인의 경우 모른다는 응답이 100%로 집계돼 다양한 계층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빈도와 편리성을 묻는 항목의 경우 평균 5회 이상 이용했으며 이용자 중 99.2%가 편리하다고 답했다.

공동체운동의 필요 여부와 시민참여 방법은 양심자전거와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과 학생통학용 지급, 의식전환을 위한 설명회나 공청회 개최 등을 꼽았다.

자치단체의 역할에 대해서는 자전거 이용 확대를 위한 차 없는 거리 조성, 불법주정차 단속 등의 의견이 나왔다.

지난해 양심자전거 운동은 권역 내 10곳의 보관대에 100대의 자전거를 배치했지만 개인 보관을 비롯해 독점적 사용, 부품 훼손에 따른 방치 등 구멍 난 양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 2년 동안 사라진 자전거 등으로 운동이 소모적이고 실현 불가능한 프로그램이란 지적도 있는 만큼 올 양심자전거 운동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설문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62명, 학생 89명, 공무원 40명, 군인 33명 등 모두 32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사라진 양심자전거가 보여준 비 양심을 반성하고 토로하는 여론이 주민들을 자극하면서 운동의 본래 취지를 찾아가고 있다”며 “다양한 경험이 나눔과 배려의 문화로 정착돼 올해가 양심 회복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화천/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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