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첫날 엽사 마을 출입에 주민 반발

군 “방범대책 마련”

수렵장 허가 첫날부터 현지인과 엽사들간에 충돌이 일어나는 등 수렵장 운영에 따른 철저한 보완책이 요구되고 있다.

횡성군은 지난 1일 관내 552.97㎢를 수렵장으로 개장, 내년 2월28일까지 4개월 동안 운영키로 한뒤 엽사 1013명에게 수렵 허가증을 교부했다.

횡성군은 이와 함께 허가구역내 마을 리·반장을 상대로 수렵장 운영에 따른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가축 방목 금지 △경계선 설치 △입산 억제 △마을 진입 차량에 대한 차량번호 기재 등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회의를 통해서도 수렵장 운영에 따른 피해 예방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렵장 운영 첫날부터 엽사들과 현지인이 마을 출입 및 산행을 놓고 언쟁을 벌이는 등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횡성군 우천면 하궁리 L모 씨는 “총기자체가 혐오감을 주는데다 엽사들이 총을 메고 마을을 돌아다녀 불안하다”며 “마을에서 총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씨는 특히 “사냥을 핑계로 각종 범죄가 발생할 경우 주민들은 속수무책”이라며 “수렵기간동안 만이라도 오지마을 경찰 순찰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횡성군은 이와 관련, “수렵장을 개장해 놓고 엽사들의 출입을 막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보완책과 함께 경찰과 협조, 방범대책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횡성/강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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