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테크 전략

달러 약세 지속 전망… 선물환 계약 활용 적합

최근 유가와 환율과의 상관관계가 밀접해지며 국내 경제전반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3분기 들어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 영향에 따른 투기자본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이에 따라 달러 약세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高)유가 약(弱)달러’ 시대로 진입하는 만큼 ‘환테크’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일부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민을 계획중인 투자자의 경우 최근 미국 달러 약세 현상으로 고심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일단 외환예금을 미리 들어두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외화예금은 이자율은 낮지만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보통예금과 기간을 정해 저축하는 대신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외화정기예금 등으로 구분된다.

일단 최근처럼 환율의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되도록 환위험을 제거(환헤지)하고 시장수익만을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나 해외여행객 등 당장 달러가 필요한 고객들은 ‘매입이나 해외송금은 늦게, 달러 매도는 빨리’하는 원칙을 따르는 것이 좋다.

시중은행은 소액,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선물환 계약을 활용하는 것도 환헤지 전략으로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해외펀드에 1만달러를 투자할 때 910원으로 선물환을 체결하면 1년후 환율이 800원대로 급락해도 달러당 910원을 적용, 910만원을 그대로 돌려받는다. 반면 향후 환율이 920원으로 반등하더라도 환차익 10만원은 얻지 못하게 된다.

아울러 달러 소유와 관련 달러매입은 ‘천천히’ 매도는 ‘빠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달러 매입 또는 송금 시점은 최대한 늦추고 달러화 매도는 신속히 하는 것이 좋다.

원·달러 하락은 원화의 가치가 달러화 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달러의 가격은 점차 싸지고 원화의 가격은 점점 비싸지게 된다. 따라서 달러 매입은 최대한 늦게, 매도는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해외로 학비를 보낼 때에도 환율이 더 떨어진 뒤 송금하는 것이 같은 원화로 더 많은 달러를 살 수 있다. 해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에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청구대금은 구입시점이 아닌 3∼4일 뒤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세라면 카드 사용자는 더 적은 돈을 지불한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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