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원통보전 낙성식·범종 타종식
조선초 절터 형태 복원… 동종 복원도 완공 눈앞

▲ 2005년 대형산불로 소실된 낙산사 원통보전이 모두 완공돼 오는 16일 낙성식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신도들의 기원을 담은 연등이 경내를 장식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양양 낙산사 원통보전 낙성식이 오는 16일 봉행되는 등 대형산불에 소실된 경내 각종 건축물이 점차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양양군과 낙산사는 2005년 대형산불에 소실된 원통보전을 조선 세조 때의 건축양식으로 복원키로 하고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결과 최근 단청작업과 담장 보수작업이 모두 마무리 됨에 따라 오는 16일 ‘원통보전 낙성식 및 범종 타종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원통보전은 공사전 1년여동안 발굴작업을 통해 확인된 조선초기의 절터와 같은 형태로 복원됐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정방형 구조에 화강석 기단과 배흘림 기둥, 팔작지붕 등 전통방식이 그대로 적용됐다.

기단은 발굴현장에서 훼손되지 않은 채 수습된 석재를 일단 먼저 사용하고 추가로 필요한 나무와 석재 등은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된 것을 쓰면서 가능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함께 소실된 낙산사 동종과 홍예문, 요사채, 종루 등도 대부분 완공됐거나 마무리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

정념 주지스님은 “천재지변인 산불에 의해 천년고찰인 낙산사가 큰 피해를 입었지만 강원도민과 전 국민의 염원으로 2년여만에 제자리를 찾는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며 “낙성식에 강원도지사와 문화재청장을 비롯 신도 등 1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5년 대형 산불로 낙산사는 문화재 5건과 전각 12동을 비롯 기타시설 5건이 소실돼 완전 복원까지 총 9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양양/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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