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도유지 교환’ 발목… 주민 “조속 해결”

양양군 현남면 지경리 해안관광휴양지 조성사업이 수년째 도유지 교환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어 도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양양군은 지난 2000년 현남면 지경리 해안가 일원 4만6704㎡ 부지에 민자유치로 해안관광 휴양지를 조성키 위해 2006년까지 유효한 개발촉진지구로 지정,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일부 도유지(2만1765㎡) 편입문제가 걸림돌이 돼 현재까지 사업추진이 요원한 상태다.

이 때문에 군은 지난해로 끝난 개발촉진지구 지정기간을 오는 2010년까지 4년간 연장하고 또 다시 도유지 편입을 도에 요구한 상태이나 아직 이렇다 할 공식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

군은 당초 지경리 해안 일대에 총 273억3800만원 규모의 민자를 유치해 민속전시관과 해양박물관, 수립공원, 휴게소 등을 운동·휴양시설을 비롯 웰빙형 민속촌을 조성해 숙박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동해고속도로 현남 나들목 인근 지역에 대한 관광자원화를 이뤄 강릉권 등지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을 양양권으로 끌여들여 경제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현남지역에 새로운 생활권을 형성해 인구 늘리기를 시도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수년째 도유지 교환문제로 해당사업이 어려움을 겪자, 주민들은 “사유지도 아닌 같은 관공서들간의 부지 교환문제가 지역 숙원사업인 해안 관광휴양지 조성사업을 발목 잡아서야 되겠느냐”며 조속한 도유지 교환을 바라고 있다.

임용식 도의원은 “강원도가 표방하는 도 발전의 근간은 관광정책 활성화에 있는 것 아니냐”며 “현남면 처럼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지역에 대한 관광산업은 도 차원에서 추진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현재 실무자 차원에서는 어느정도 이야기가 돼 가고 있으나 공문 등 정식 답변은 아직 없다”며 “도와의 접촉을 더욱 강화해 빠른 시일내에 도유지 교환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양/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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