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지역 초·중학교 맞춤형 교육 성과

열악한 환경 극복 농어촌 학교 모범 제시

공교육 붕괴 및 대도시와 농어촌 학교간 교육 양극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횡성지역 초·중학교들이 지역과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환경 구현에 심혈을 기울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횡성군에서도 대표적인 오지로 꼽히는 강림면 강림초등학교(교장 이종훈)의 경우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단체가 한 데 어우러져 학교의 위상을 높인 대표적인 사례.

2005년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단체가 모여 강림스포츠단을 결성한 강림초교는 지난 4일 폐막된 횡성군협회장기 축구대회에서 3년 연속우승을 차지해 지역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종훈 교장은 “인구 1500여명밖에 안되는 오지 초등학교가 학부모와 지역 사회단체의 지원에 힘입어 强小敎(강소교)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학교가꾸기 등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횡성초등학교(교장 박순업)도 학생 개인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교육을 실시,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횡성초교는 특히 학교 전체를 환경친화적 자연학교로 꾸며 학생들위 ‘심성 교육’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

횡성초교 한 학부모는 “학교에 들어서면 마치 야생화 정원에 들어선 느낌”이라며 “특성화 교육도 어느 학교보다 잘 짜여진 것 같다”고 밝혔다.

청일중학교(교장 최희응)와 횡성중학교(교장 박영근)도 농촌학교의 어려움을 딛고 교육환경 개선 및 학교운영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怡學(이학)의 숲’이라는 도서관을 개관한 청일중학교는“지역주민과 출향민, 교사 등이 힘을 모아 학교 도서관을 개관, 농촌학교의 면학분위기를 바꿨다”며 “작지만 강한 학교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쁘게 배운다’는 뜻인 怡學(이학)은 지역 특성과도 잘 어우러질 뿐만아니라 도서관 개관에 맞춰 최희응 교장이 직접 수집한 일제 강점기 교육자료 및 서적들을 전시, 감동을 더하고 있다.

2007 도교육청 혁신·방과후학교 경진대회 교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횡성중학교도 6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2007 방과후학교 페스티벌에 도 대표로 참가, 향후 농어촌 학교 방과후교육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횡성지역 교육 관계자는 “횡성중이 내건 ‘횡성의 청소년들이여! 시공(時空)을 넘어 마음껏 비상(飛上)하라’는 주제 처럼 횡성지역 각 학교가 교육여건의 어려움을 딛고 특성화된 교육을 펼치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관심이 적지않은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횡성/강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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