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철을 맞아 지역마다 축제가 한창이다. 또한 주말이면 여행객들로 도로는 차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특히 농촌마을은 지난 여름 잦은 폭우와 태풍에도 시골 들녘은 농부들의 땀의 결실인 풍성한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그런데, 운전을 하다보면 도로의 갓길에 정차해 있는 차량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고속도로 갓길은 긴급 상황 발생시 교통 혼잡을 막아주는 역할 등으로 주·정차가 금지되어 있는데도 갓길에 차량을 정차해두고 도로변 논과 밭에서 감과 배 등 농부들이 피와 땀으로 가꾸어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 손을 대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다.

요즘 농촌에서는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았지만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일할 사람 구하기가 힘들고 인건비마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농부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 주말이면 여행객들까지 농작물에 피해를 주어 농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다. 또한 도로 갓길에 정차된 차량 때문에 사고의 위험까지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쉽게 먹을 수 있는 농작물은 농부들의 피와 땀이 담겨 있다. 농촌 마을을 지날 때 한번쯤은 농부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민성환·부산 강서구 강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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