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는 가소성이 풍부한 시기로서 기본생활습관을 형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요즘 학교 현장을 보면 너무도 한심하고 걱정이 된다. 과연 교사들이 마음놓고 그러한 지도를 할 수 있는 힘이 있는가? 다시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학교 내에서 인사는 물론 교무실 출입예절 친구들과의 대화중 언어 사용문제 등등 보고 듣기가 민망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어쩌면 이제는 교사들도 그냥 외면하고 지나치려고 하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학교 기물은 수리하기가 무섭게 주먹질과 발길질 등으로 파손되고 교실은 휴지 줍기가 힘들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수업시간에 책상위에 휴대폰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기는 필수이다. 학생들이 얼마나 바쁘길래 이지경이 되어가고 있는지 서글퍼진다. 교사들이 휴대폰 , 두발, 생활지도를 교육적 차원에서 지도하려고 하면 학생들은 인권 운운하면서 모든 것을 합리화 하려고 한다 .

이와 같이 교육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학생지도도 이제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 학생들은 미래이고 꿈이다.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 그리고 바른 기본생활습관을 지금 배우지 못한다면 지금에 학생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혼란스러운 사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더 이상 늦으면 학교 현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다.

교사들이 마음놓고 지도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이해와 관심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시점에 와 있다.

학교, 가정이 상호 공조하는 학생지도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기복·신철원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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