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죽리초교 영어학예회… 외국어 수업 결실

▲ 8일 죽리초교 학생들이 사회는 물론 연극, 노래, 뮤지컬 등 모든 프로그램을 영어로만 진행하는 영어종합발표회를 개최했다.
“전교생이 영어 배우기에 흠뻑 빠졌어요!”

평소 대도시 못지 않은 다양한 방과후 수업을 운영해 관심을 받아온 죽리초등학교(교장 김동근)가 특별한 학예회를 개최해 화제다.

죽리초교는 8일 오후 양구 문화복지센터 공연장에서 유치원생 7명과 초등생 77명 등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는 물론 연극, 노래, 뮤지컬 등 모든 프로그램을 영어로만 진행하는 영어종합발표회를 개최했다.

학부모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말 해석 자막을 무대 옆에 설치했으며 김동근 교장도 직접 양구 8경중 하나인 두타연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가곡 ‘두타연’을 색소폰으로 초연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죽리초교가 이처럼 영어종합발표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이번 기회를 통해 농촌지역 학생들의 개인 경쟁력과 자신감을 키위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학교 내 공간을 활용해 영어로만 말할 수 있는 ‘English Zone’으로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원어민 영어수업과 방과 후 영어회화반, 강원발전연구원의 도움으로 실시한 원어민 영어캠프, 필리핀 어학연수 등을 실시해왔다.

또 매주 영어퀴즈를 실시하고 영어말하기 대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영어 특색교육을 실시했다.

김동근 교장은 “이번 영어학예회는 세계로 당당히 걸어 나가려고 하는 죽리 꿈나무들의 희망 보고서”라며 “앞으로도 어린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죽리초교는 방과후 수업으로 수영반과 컴퓨터반, 대금·단소반 뿐 아니라 전교생이 함께 하는 골프수업까지 왠만한 도시 학교 수준을 넘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평을 받고 있다. 양구/박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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