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1승 4패… 6위로 부진
공수단조·게임메이커 부재 원인

춘천이 연고인 우리은행 한새농구단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어 홈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춘천 우리은행은 지난 8일 구리 금호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48-59로 패해 시즌 성적 1승4패로 최하위로 쳐졌다.전임 감독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딪고 지난 5월 박건연 감독 체제로 팀을 정비했기에 춘천 한새의 부진이 더 안타깝게 여겨진다.

농구전문가들은 우리은행의 부진을 세가지 정도로 요약하고 있다.

첫째 홍현희·김계령을 앞세운 더블포스트의 단조로운 공격이 상대팀에게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올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는 외국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고 국내 선수끼리만 경기를 펼친다. 따라서 센터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즌 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두 센터 홍현희와 김계령 가운데 김계령만이 공·수리바운드와 득점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평가다. 반면 홍현희는 지난 금호생명과의 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다.

둘째는 외곽포의 불발이다.

‘사랑의 3점슛터’ 김은혜의 득점포가 불을 뿜지 못하고 있다.여기에 가드 김은혜, 김진영, 김은경의 득점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김계령의 골밑에서의 득점 루트는 이미 상대팀에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외곽포가 살아나야 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세째는 게임메이커의 부재다.

우리은행의 지난 5경기 중 패한 경기를 보면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위기속에서 우리은행은 쉽게 무너졌다. 지난해 까지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춘천출신 김영옥(국민은행)의 활약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국민은행은 시즌 성적 3승 1패로 공동 2위다. 여기에는 김영옥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김영옥은 팀의 고비때마다 과감한 드라이빙 슛과 3점슛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고 팀이 앞서 나갈 때는 슬로우 플레이로 경기 전반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우리은행의 약점이 여기에 있다.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을 읽고 풀어나가는 선수가 없는 것이다. 신임 박건연 감독의 머리가 복잡하고 또 부담감이 클 것이다.아직 시즌 초반이고 우리은행 성적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보기를 춘천 홈 팬들을 기대해 본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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