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삼척캠퍼스 주거시설 태부족

전체 합격자 중 93% 차지… 임대료 인상도 원인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의 2008학년도 수시 합격자 가운데 93%가 외지 학생으로 나타나는 등 톡톡한 대학통합효과를 보고 있지만 원룸 등 대학생 주거시설의 태부족과 임대료 인상 등으로 인근 지역으로의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강원대 삼척캠퍼스에 따르면 1, 2학기 수시모집 정원 1099명 가운데 외지 학생이 1021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9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척캠퍼스의 경우 기숙사 수용인원이 700명으로 졸업인원이 발생한다해도 신입생을 수용할 공간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거주시설인 학교 원룸촌의 경우 대부분의 원룸이 월세가 아닌 1년단위 연세를 받고 있고 연세 역시 지난해 300만원선에서 올해는 350만원 선으로 올라 외지 대학생들의 유출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지역의 임대아파트 역시 올해 다시 임대료를 대폭 인상하는 등 대학생들의 지역 거주를 어렵게 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오는 14일 열리는 삼척캠퍼스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학생회장 후보들이 ‘원룸 가격 동결’을 공통적인 공략으로 내세우는 등 대학생들의 주거시설 부족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수시에 합격한 이정선(20·서울)학생은 “기숙사에 들어가기는 힘들 것 같아 원룸을 구하려하는데 350만원이라는 큰 돈이 들어가 그것도 힘들 것 같다”며 “인근 지역에는 월 20만원선의 자취방이 있어 그 곳에서 통학하려 한다”고 말했다.

삼척캠퍼스 관계자는 “원룸가격이 매년 인상되고 있지만 학교측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며 “신입생들이 지역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고 지역 경기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원룸 임대업을 하는 시민의 협조가 절실하다” 고 말했다. 삼척/김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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