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사유지 가격 급등 매입비 부담”

동해안 최초의 공룡공원인 ‘쥬라기 랜드’ 조성사업이 수 억원에 달하는 보전 부담금과 사유지 매입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양양군 등에 따르면 (주)월드 쥬라기 랜드는 최근 낙산도립공원내인 강현면 주청리 1만6356㎡ 부지에 공룡전시관 및 화석박물관을 조성키로 하고 해당 사유지 매입에 나섰으나 워낙 높은 토지가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랜드측은 해당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500여㎡ 규모로 전시관을 신축하고 1층에는 쥬라기 랜드를, 2층은 화석박물관으로 조성해 쥬라기 랜드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벨로시랩터 등 공룡 모형을 비롯 기계식으로 움직이는 공룡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화석박물관에는 바다 전갈화석을 비롯 암모나이트 화석, 거북 및 어류 화석 등 다양한 화석과 석질·석철·철질 운석 등 희귀 운석, 세계적인 광석 등을 전시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그러나 사업부지가 타 지역과는 달리 공시지가가 높은 도립공원내에 위치해 있어 농지 보전부담금이 8억여원에 달하는데다, 사유지 가격 또한 최근 3.3㎡당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30만원 정도를 높게 책정돼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땅한 볼거리가 없는 낙산지역에 동해안 최초의 공룡공원이 들어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관광 침체기 탈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낙산 주변에 군유지가 있는 부지를 선정해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양양군 관계자는 “해당 사업자측은 8억여원에 달하는 농지보전 부담금은 감당할 수 있지만, 사유지 가격이 너무 올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낙산도립공원내가 어렵다면 인근 지역 중 마땅한 군유지를 물색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양/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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