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사과·멜론 재배 고소득 창출 가능

시작단계 경제적부담 극복 해결 과제

화천 권역 발전을 위해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평화과수작목반(대표 이정의) 12농가는 지난해 12.5㏊에서 180t의 사과를 생산해 4억3000여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간동면 오음리 멜론작목반에서도 올 처음 생산한 멜론 등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대체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음리 정병국 씨 등 지역 4개 농가는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던 멜론 재배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주 작목이던 무, 고추 등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접경지 산간지역의 기온이 과일의 색깔은 물론 뛰어난 당도의 농산물 재배를 가능케 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도내 화훼수출 1위를 지키고 있는 사내면 화훼단지(대표 지인학)는 최근 기온 변화에 따른 국화품종 개발에 나서 화천1호~5호 등 10여종의 신품종을 개발했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신품종 국화는 로열티 절감은 물론 여름철 차광막을 씌우지 않고도 개화시킬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같이 남쪽지역에서 주종을 이루던 과수 재배 성공과 기후 변화에 따른 신품종 개발이 잇따르자 군도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농업인들의 경우 시작단계인 정책과 작목변경, 품종개량 등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인학 씨는 “과거답습 형 농법에서 벗어나 지역특성과 기후에 맞는 신 작물로 대체하거나 개발하는 노력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천/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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