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서명운동 전개… 국회·건교부 건의키로

▲ 구룡령 터널개설 양양군민추진위원회는 14일 양양읍 재래시장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룡령 터널 조기 개설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양양/구정민
양양과 홍천을 잇는 구룡령에 터널을 건설하자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구룡령 터널개설 양양군민추진위원회(위원장 박용철)는 14일 양양읍 재래시장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룡령 터널 설치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친 데 이어 조만간 국회와 건설교통부, 강원도,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등에 건의서를 발송키로 했다.

추진위는 건의서에서 “최근 국도 44호선 직선화 및 미시령터널 개통으로 구룡령을 끼고 있는 국도 56호선은 하루에 차량 한두대를 겨우 볼 정도로 한산해 졌다”며 “이 때문에 홍천군 화촌·서석·내면을 비롯양양군 서면 지역은 관광경기가 거의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특히 “그렇다고 국도 56호선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직선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구룡령에 터널만 개설해 준다면 주민들의 삶의 질은 현재보다 분명히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구룡령은 경사도가 높고 절개지가 심해 유지 보수비가 많이 들어가는데다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히 구룡령에 터널이 설치되면 기존 22㎞ 거리는 단 7㎞로 줄어들어 통과 시간이 예전 40분에서 8분으로 단축돼 관광객의 활용도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구룡령을 끼고 있는 국도 56호선은 양양과 홍천, 평창까지 잇는 설악권의 중심축인 도로”라며 “지역 균형개발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구룡령에 터널을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양/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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