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리 친환경영농조합 ‘김장투어’ 도시민에 인기

주문량 매년 급상승

화천군 간동면 용호리 친환경영농조합(대표 김명수)이 운영하고 있는 ‘김장 투어’가 도시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친환경영농조합은 지난 2005년부터 10만3000㎡ 면적에서 유기농 배추와 고추를 생산해 학교 급식용 등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유기농 김장을 희망하는 단골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한정 판매’에 나서고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위한 유기농 채소 종합기술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김장투어는 유기농산물로 김장담그기를 희망하는 단체나 소비자들이 마을을 방문해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구입도 가능하다.

마을에서 직접 절인 배추 구입을 원하는 원거리 소비자들에게는 배추 값 변동과 상관없이 10㎏에 2만 원선으로 공급하고 있다.

13일 현재 절임배추 주문량은 3000㎏으로 △2005년 500㎏ △2006년 2000㎏ 등과 비교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장투어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대규모 김치공장에서 운영하는 김장담그기 프로그램과 달리 마을에서 생산한 유기농산물을 이용과 고품질 제품 공급을 위한 한정판매 등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녹색소비자 연대 회원 30여명은 지난 12일 마을을 방문해 유기농 김장담그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가했다.

지난 9월에는 ‘일본 음식 어메니티 배우기 농촌여성 그룹 교류 연구회’ 회원들이 농촌체험과 한국 음식문화 배우기를 위해 마을을 방문했다.

자매기관인 농촌진흥청 산하 기술원의 자문과 최근 결연을 맺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민들의 직거래 장터 개설도 김장투어 성공에 한 몫하고 있다.

김명수 대표는 “소비자들이 배추 재배 과정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시스템 도입으로 신뢰가 높다”며 “올 배추 값이 폭등했지만 소비자들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천/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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