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풍산리 노인회 자체수익금 복지사업 지원

화천군 풍산리 노인회(회장 이선영)가 자체 수익사업으로 마을 복지를 책임지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화천읍사무소는 풍산리 노인회가 지역에서 버려지는 농사용 폐비닐, 빈 농약병 등을 수거·판매해 연간 1000여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풍산리는 전체 주민 425명 중 92명이 노인 회원(만 65세 이상)일 정도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농촌마을이지만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주인공은 노인 회원들이다.

마을 노인들의 솔선수범으로 환경오염과 2차 피해 등 골칫거리로 변하는 폐비닐 등이 말끔히 수거되면서 마을 경관도 좋아졌다.

여기에다 노인들의 활동으로 조성된 기금은 자치단체에서 연 중 동절기에만 지원하는 난방비 70만원과 월 운영비 6만원 등 턱 없이 부족한 노인회관 운영비와 마을행사에 사용돼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 노인 회관에 다양한 부식과 시설물도 구입해 나 홀로 노인들이 함께 식사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최근에는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회원들이 화천읍과 평화의 댐을 연결하는 지방도 460호선 도로변에 꽃길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화천읍사무소 관계자는 “농촌마을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회의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노인 회원들이 환경정리나 청소 등 단순 노동을 통해 마을 복지에 도움을 주고 있는 만큼 지자체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화천/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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